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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벨기에 안트베르펜 다녀오기

by 마법사킴01 2024. 3. 13.

안트베르펜 구경하기

안트베르펜은 영어로 엔트워프 Antwerp, 프랑스어로는 앙베르 Anvers 라고 하고 벨기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인구는 약 46만 정도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도시와는 거리가 조금 있고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대서양과 인접한 항구 도시로 한때 에스파냐의 신대륙 무역과 포르투갈의 동인도 무역으로 유럽 제일의 무역항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독립전쟁 이후 그 빛을 잃어갔으며 19세기에 비로서 다시 활발한 무역항으로서의 자리를 찾게 되었다. 1,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군의 침략을 받았으나 전후에 복구되었고 브뤼셀에서의 근교여행으로 추천할 만한 인기 도시이다.

 

안트베르펜 드나들기

안트베르펜은 브뤼셀에서 기차가 자주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롣 쉽게 다녀올 수가 있으며 브뤼셀 미디역에서 출발하면 50분 정도 소요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2시간 정도면 갈 수가 있다.

 

안트베르펜 중앙역에서 왼쪽 출구로 나가면 커다란 길 De Keyseriei이 길게 뻗어있다. 이 길은 번화가인 마이어 거리와 중앙역을 서로 이어주고 있다.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왼쪽으로 분수대가 나오는데 그 길로 들어가게 되면 루벤스의 집이 나온다. 그의 작품 몇 점과 그가 사용했던 방과 그가 산책했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다시 큰길로 돌아와 좀더 걸어가면 잠시 갈래길을 지나서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루벤스의 동상이 있고 그 뒤로 웅장한 성당이 있는 흐룬 광장이다. 1350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증축을 반복해 170여 년에 걸쳐 완성된 고딕양식의 건물로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123m의 첨탑이 있다. 내부에는 루벤스의 작품 4점이 있다.

 

성당을 등지고 과장 오른쪽에는 작은 우물이 보이는데 그 우물 뒤 골목으로 들어가면 금새 또 하나의 아름다운 광장 흐르테 마르크트가 나타난다. 광장을 압도하는 화려한 건물은 벨기에 최대의 르네상스 건축이라 일컬어지는 안트베르펜의 시청사이며 광장 한가운데에는 브라보 동상이 있다.

 

광장의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스헬데 강이 보이는데 계단을 통해서 강가로 나가면 탁 트인 강변과 뒤로는 조금 전 지나온 대성당의 첨탑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며 스헬데강 연안은 북쪽의 바이킹들과 전행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 이곳 강변에는 미네르바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신이자 전쟁의 여신이고 그녀의 손에는 괴물 고르곤의 목이 새겨진 신성한 공격용 방패인 아이기스가 들려져 있다.

 

강 오른쪽에 보이는 회색의 스틴 성은 13세기에는 요새로 쓰이다가 바이킹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다시 복원되어 16~19세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다시 1952년 이후에는 해양박물관이 들어 섰으며 성 입구에 서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동상은 'Lange Wapper'라는 전설의 인물이다.

 

플란다스의 개

1872년 영국의 여류작가 위다 Ouida가 쓴 동화로 우리에게는 1975년 일본에서 제작된 TV 만화영화와 가수 이승환의 노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주요 내용은;

네로와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우유수례를 끌고 우유를 팔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고 이들은 주정꾼 주인에게 버림받은 파트라슈를 구출해 주고 한 가족같이 살아간다. 가난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냉대받고 억울한 누명을 쓰며 힘겹게 살아가던 네로는 어느 날 할아버지를 잃고 그토록 소망하던 미술전에서도 낙선되어 늦은 밤 파트라슈와 함께 몰래 성당 안으로 들어가 꿈에 그리던 루벤스의 그림을 보며 추위와 굶주림 속에 눈을 감는다.

 

부라보 청동상의 전설

그 옛날 로마시대, 이 마을에는 안티고네라는 악명 높은 목군이 있었는데 그는 주민들에게 무거운 통행세를 부과하고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처벌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 줄리어스 시저의 조카였던 실버스 브라보는 혈기 넘치고 용맹한 사람으로 어느 날 폭정에 참다못한 그는 안티고네에게 대항해 싸우다가 그의 손목을 잘라 강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당시의 사건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브라보가 던지고 있는 안티고네의 손목에서는 마치 피가 뿜어져 나오듯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손을 던지다'라는 말이 'handwerpen'라고 하니 안트베르펜이란 도시의 이름도 여기에서 따온 듯 하다.